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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초대형 교외형 아웃렛 입점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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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초대형 교외형 아웃렛 입점 험로 예고

입력
2015.03.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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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ㆍ시민단체 반발 거세

나주 신세계 8개월 간 진척없어

광양 LF아웃렛은 법정다툼

광주도 대형 아웃렛 소문 나돌아

신세계와 롯데 등 대기업 유통업체가 호남권 공략을 위해 광주시와 전남 나주시와 초대형 아웃렛 입점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단체 등 반발이 거세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광양시 LF 아웃렛 입점을 놓고 지역 상인과 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입점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의혹 제기와 함께 정현복 광양시장을 지난 27일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29일 나주시와 신세계,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8일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강인규 나주시장, ㈜신세계 김해성 대표, ㈜신세계사이먼 강명구 대표 등이 참석해 ‘나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프로젝트’이행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나주시는 신세계와 투자협약으로 전남지역 첫 정통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이 탄생하게 됨에 따라 국내외 많은 관광객 유입과 지역일자리 창출, 관광산업 발전 등으로 이어져 경제활성화 파급교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8개월 동안 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대형 아웃렛 건립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은 나주와 광주 상권이 초토화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소상인과 시민단체 등의 유치 반대에 나서는 등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나주 대형 아웃렛 유치 반대 상인들은 수 차례 강 시장과 간담회를 통해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며 반대입장을 밝히고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 등 강력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피해보상까지 요구할 계획이다.

나주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3ㆍ여)씨는“대형 아웃렛이 입점하면 나주상권은 무덤으로 변하고 광주상권은 지옥수준에 이르게 된다”며 “신세계와 나주시가 양 지역 소상인들을 다 먹여살려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의회 김동찬(북구5)의원은“2017년 개점 예정인 나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은 광주와 인접해 광주 상권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것”이라며 광주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초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은 지난 2012년 광주 어등산 유원지 등지에 4만평 규모에 700억원을 투자 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상인들의 집단 반발과 개발권을 둘러싼 법정다툼으로 무산됐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광양시 덕례리에 추진 중인 LF아웃렛 입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일부 토지소유주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전남도와 광양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또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실시계획 인·허가를 주도해 기업에 특혜를 줬다며 광양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근 광주시내에는 호남선KTX 개통을 계기로 초대형 아웃렛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광주 상무지구에서 유명 브랜드를 운영하는 정모(49)씨는“광주도 대형 아웃렛 유치설이나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그렇지 않아도 현재 아웃렛 매장이 모두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등 지역경제가 어려워 부도위기 가게도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광주시 관계자는“호남고속철도 송정리 복합환승센터에 버스 등 차량유치에 힘쓰고 있지 대형 아웃렛 유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나주시 관계자도“유치선정, 도시계획 변경 등 어느 것 하나 정해지지 않았고 추진도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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