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아파트 매매 역대 최다
4월 전국 분양 5만7000가구 육박
전세난으로 촉발된 부동산 경기 호조로 시장에선 연일 신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이번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그리고 4월 아파트 분양 물량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만1,489건에 이른다. 이 추세라면 이달 말엔 1만3,000건을 돌파해 3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06년(1만1,854건) 기록을 깨고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저금리 기조와 재건축 이주 등이 맞물리면서 전세난이 심화하고, 이 탓에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이 빨라지면서 올 들어 석 달 연속(1월 6,580건, 2월 9,478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분양 시장도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신규 분양 아파트 물량은 3월(4만2,533가구) 대비 33.56% 급증한 5만 6,808가구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4월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는데 건설사들이 이를 적용 받기 위해 갖고 있던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분양가 인상이 분양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초저금리, 전세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건설사들의 물량 공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분양시장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일부 지역은 열기가 과열된 측면이 있는 만큼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분양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매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미분양도 급속히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3만3,81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3만6,985가구)보다 8.6% 줄어든 것으로 1월(3,172가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는 지방(1만 6,8890가구ㆍ6.3%감소)보다 수도권(1만 6,924가구ㆍ10.7%)에서,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2만2,576가구ㆍ8.5%)보다 85㎡초과 중대형(1만 1,237가구ㆍ8.8%)에서 미분양 감소폭이 컸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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