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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은 가라’ 친환경 고기능 PF단열재 시장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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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은 가라’ 친환경 고기능 PF단열재 시장확대

입력
2015.03.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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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보다 화재에 안전하고 단열성 2배 뛰어나

LG하우시스, 독자기술로 양산체제 구축 선점 나서

LG하우시스의 청주 PF단열재 공장
LG하우시스의 청주 PF단열재 공장

“직접 자기 집 짓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비싸더라도 단열기능이 뛰어나고 화재에 강한 소재를 사용하지 않겠습니까.”

김명득 LG하우시스 장식재사업부 전무는 지난 27일 청주 공장에서 PF(Phenolic Foamㆍ페놀폼) 단열재를 설명하면서 시장확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단열재 시장을 장악해온 스티로폼의 단점을 극복한 고기능 소재가 바로 PF단열재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PF단열재는 열전도율을 대폭 낮춰 단열성능이 스티로폼보다 2배 이상 뛰어나다. 84㎡(33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스티로폼보다 연간 30만원 정도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화재 발생 때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 배출이 거의 없어 안전한 단열재로도 각광 받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3년 10월 청주 공장을 완공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체 단열재 시장에서 PF단열재 같은 고성능 단열재가 올해 10% 수준에서 2018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의 광명 매장과 동탄신도시 아파트 단지 등에도 PF단열재가 적용됐으며, LG그룹의 서울 마곡 연구개발(R&D) 단지 등 각종 신사옥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스티로폼보다 2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에너지효율이나 화재안전에 대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에서는 PF단열재 사용을 여전히 꺼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건설시장에선 스티로폼과 우레탄소재 단열재는 8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원재료 국산화와 생산성 증대로 스티로폼과의 가격차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PF단열재는 페놀 수지에 계면활성제 등 각종 첨가제를 넣어 배합한 뒤 발포공정을 거쳐 제조된다. 단열성능을 좌우하는 발포공정이 워낙 까다로워 세계적으로 LG하우시스를 포함해 4개 업체만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올해 초에는 계면활성제와 경화제, 가소제, 면재 등 4가지 원료를 국산화해 큰 폭의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김명득 전무는 “건축시장이 신규건설에서 개ㆍ보수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친환경 소재인 PF단열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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