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흐 상대 2세트 게임스코어 4-1로 앞서기도
“(톱랭커와)막상 대결해보니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정현(19ㆍ삼성증권 후원ㆍ121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이애미오픈 2회전에서 ‘톱 10’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값진 경험을 체득했다.
정현은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체코ㆍ9위)에게 0-2(3-6 4-6)로 졌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완패 분위기이지만 내용은 전혀 달랐다.
특히 2세트 한때 베르디흐의 서브 게임을 빼앗는 등 게임 스코어 4-1로 앞서 나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도 했다.
정현을 지도하는 윤용일 코치는 “랠리가 길게 이어지는 바람에 체력이 떨어져 풋워크가 무뎌진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랭킹 포인트 25점과 상금 1만7,100달러(1,880만원)를 받는다. 마이애미오픈이 끝난 뒤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10위 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로써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5월 프랑스오픈 본선 출전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정현은 내달 중순까지 북중미 지역 챌린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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