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계절 봄과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겨울 동안 움츠러 들었던 성장의 기지개를 켠다. 하지만 아이의 성장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외려 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이란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가슴멍울, 고환 크기 증가와 같은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키 성장을 방해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9년 2만1,712명에서 2013년 6만6,395명으로 5년 간 3배가량 늘어났다. 여아가 남아보다 10배 정도 더 많으며,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문제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 유방암,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 또한 높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는 등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식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성조숙증은 뇌의 종양이나 성호르몬 분비기관의 질환으로 인한 병적인 요인, 그리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특발성으로 크게 나뉜다. 최근 증가하는 성조숙증은 대부분 특발성이다. 비만이나 영양과잉, 환경호르몬,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비만은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과도한 체지방이 렙틴호르몬을 분비시켜 성호르몬을 자극한다. 때문에 자녀가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도록 식이관리와 꾸준한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1년 전 박지영(9ㆍ가명)양의 어머니는 목욕하는 도중 아이의 가슴멍울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본원을 방문했다. 내원 당시 만 8세였던 박 양은 또래보다 빨리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 한의원에서 천연한약을 통해 성호르몬을 조절하는 치료를 진행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가슴멍울은 거의 사라졌고 키는 또래와 비슷한 속도로 잘 자라고 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데 효과적인 인진쑥, 율무, 강황을 비롯한 10여 종의 천연한약과 특허 받은 성장촉진물질을 처방해 성조숙증을 치료하고 있다. 2005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본원에서 치료 받은 764명(여 602명ㆍ남 16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평균 1년 10개월의 치료기간 동안 성장호르몬 IGF-1은 51.9% 증가했고 키는 총 12.5cm가 자라면서 초경은 1년 이상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촉진물질은 가시오가피 두충 천마 우슬 등 17종의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것으로 하이키한의원과 한국식품연구원이 공동 연구해 2007년 특허를 받았다.
윤가영 하이키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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