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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여중생 모텔에서 살해된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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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여중생 모텔에서 살해된 채 발견

입력
2015.03.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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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여중생이 성매매를 하려고 모텔에 들어갔다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여성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홀로 나온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

27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26일 낮 12시쯤 봉천동 한 모텔 객실 내 침대 위에서 A(14)양이 옷을 입은 채 목이 졸려 숨져 있는 것을 성매매 알선업자인 박모(28)씨와 최모(28)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앞서 박씨와 최씨는 A양을 20,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과 연결해준 후 인근 PC방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A양이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모텔로 들어갔고 사망한 A양을 발견한 것이다.

성매수 남성은 오전 6시30분쯤 A양과 모텔에 들어갔으나 2시간 후 혼자 호텔에서 나온 것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작은 키에 회색 모자와 자켓을 착용했고, 모텔을 나선 뒤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택시를 탄 채 사라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통신 내역과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A양은 지난해 11월말쯤 충북 증평에서 가출한 중학교 2학년 학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A양의 어머니(38)는 병원에서 시신을 확인 후 “딸이 맞는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A양 어머니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며 확인에는 이틀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숨진 A양은 목에 졸려 질식해 사망했고 다른 외상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 일당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는 한편 이들이 A양 외에 성매매에 동원한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박씨 일당이 용의자와 연락을 주고받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폰과 온라인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통신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fac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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