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을 기념해 워너, 소니, 유니버설 3개 음반사가 합작 컴필레이션 음반을 발매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활동하던 1960년부터 마룬5와 제이슨 므라즈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재까지 60여년에 이르는 팝의 역사를 여섯 장의 디스크, 100곡에 압축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내보낸 이래 25년간 국내에서 팝음악이 명맥을 이어오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딥 퍼플, 메탈리카, 블랙 아이드 피스, 제이슨 므라즈,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리아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국내에서 공연할 때마다 이 프로그램에 다녀갔다.
소니뮤직은 ‘사이먼 앤 가펑클부터 퀸까지’라는 제목의 첫 번째 두 장을 맡았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 아바의 ‘맘마 미아’, 해리 닐슨의 ‘위다웃 유’, 마이클 잭슨의 ‘마리아’, 엘튼 존의 ‘식스티 이어스 온’ 등 1950~70년대 히트곡들이 실렸다.
유니버설뮤직은 80, 90년대 명곡들을 모았다. 듀란듀란의 ‘노토리어스’, 토토의 ‘아프리카’, 오아시스의 ‘돈 룩 백 인 앵거’, 라디오헤드의 ‘크립’,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베이이 원 모어 타임’ 등 34곡이 담겼다.
2000년대 이후 히트곡을 맡은 워너뮤직은 마룬5, 노라 존스, 제이슨 므라즈, 콜드플레이, 브루노 마스, 존 레전드, 존 메이어, 저스틴 비버, 레이철 야마가타, 애덤 램버트 등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가수들의 곡들을 모았다.
이번 컴필레이션 앨범은 각기 2장짜리 세트로 3종이 따로 발매됐다. 팝과 R&B, 록 등 비교적 대중적인 장르에서 널리 알려진 곡들을 그러모아 이렇다 할 특색은 없지만 그간 국내에서 어떤 팝음악이 인기를 얻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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