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소 앞둔 혁신센터 중심
지역 특화 산업·인재 육성
道는 예산·행정지원 투자 계획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만나 탄생한 정보기술(IT) 공룡 다음카카오는 6월 말 제주시 제주벤처마루 3, 4층에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다. 다음카카오는 이곳에서 청정 제주지역 인재들의 역량을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나선다.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정자원과 IT 융합을 통한 창조의 섬 구현’이라는 목표로 설립된다. 다음카카오가 보유한 IT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주의 물, 바람 등 풍부한 에너지원과 관광 콘텐츠를 접목시켜 제주에 특화된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역 특성과 연계한 IT융합산업 육성 ▦풍력ㆍ스마트 전기차 산업 생태계 구축 ▦바이오ㆍ물 응용산업을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3대 중점 분야로 선정하고, 센터 운영에 필요한 예산 및 행정지원에 아낌없이 투자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음카카오는 지자체 및 지역협력업체들과 상시 교류체계를 구축하고, 자사의 다양한 IT 서비스를 지역사업과 연계해 제주도의 관광, 유통분야 성장을 지원한다.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재 육성에도 앞장선다. 우선 지역 대학교와 협력해 청소년과 일반인 대상 IT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임직원을 주축으로 멘토단을 꾸려 모바일 게임과 영상, 음악 등 ITㆍ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창작활동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아울러 제주지역 예비 사업자의 창업을 지원하고 현지 사업자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는 공간도 마련한다. 구체적으로는 아이디어와 기술의 사업화에 필요한 개발 장비, 서버, SDK(Software Development Kit) 등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와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와 예비창업자ㆍ제주지역 중소 협력업체간 정보교류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 같은 교류 체계의 혁신거점으로, 지역 특화 협력 프로그램 개발과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ㆍ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음카카오가 지금까지 펼쳐 온 상생 노력이 바탕이 됐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2013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 미래창조과학부와 ‘모바일 콘텐츠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급변하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중소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모바일 콘텐츠 발전과 건강한 산업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후 다음카카오는 ‘파트너사와 같이 만드는 모바일 생태계 구축안’을 발표하고, 상생센터 설립, 시스템 무상지원 확대, 핵심 개발환경 공개 및 무심사 입점 확대 등 세부계획을 실천해 왔다.
다음카카오는 크게 ▦콘텐츠 개발을 위한 지식공유 ▦개발공간과 서버 등 콘텐츠 제작환경 제공 ▦투자자ㆍ퍼블리싱 사업자와의 네트워킹 ▦창업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창업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더 많은 중소 협력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행하는 콘텐츠 창작 지원사업인 ‘콘텐츠코리아 랩’과 연계해 주요 지역에서 ‘상생센터’를 운영 중이다. 상생센터는 지난해 5월 대학로와 홍대 아트센터 내에 위치한 콘텐츠코리아 랩에 개설돼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과 교육, 관련 네트워크 제공 등 창조적인 모바일 생태계 조성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판교테크노벨리 공공지원 센터 내에 ‘제2 카카오 상생센터’를 열어 지역 기관과 손잡고 현실적인 지원 활동을 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상생센터 운영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제주 ICT 산업 발전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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