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창조경제혁신센터 문 열고
복합소재·바이오연료 등 강점 살려
5개 계열사 협력사업 발굴도 후끈
GS칼텍스는 전남 지역에서 창조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이달 초 있었던 전남도 발표에 따르면 GS그룹의 주력사업 부문과 연계한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5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GS칼텍스를 중심으로 GS리테일, GS홈쇼핑, GS글로벌, GS ITM 등 GS그룹의 5개 계열사들은 현재 센터에서 수행할 과제와 GS그룹과의 협력사업 발굴에 한창이다. 센터가 들어설 장소는 전남 여수 덕충동에 있는 GS칼텍스 교육센터 부지. 1만2,998㎡ 의 면적에 현대적이면서도 창조적인 감각이 담긴 최첨단 시설 도입 공사는 GS칼텍스에서 담당하고 있다.
전남의 활로 모색과 신산업 창출에 핵심이 될 전남센터 창조경제 사업 목표는 바이오케미칼 신소재, 첨단 융ㆍ복합 농수축산업 육성, 원격 진료 및 교육 등의 3가지로 알려졌다.
모두 GS그룹이 갖고 있는 강점과 밀접하게 연결된 분야다.
특히 바이오케미칼 신소재는 GS칼텍스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분야다. GS칼텍스는 최근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신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의 복합소재와 바이오연료, 바이오케미칼 분야의 핵심 기술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GS칼텍스 폴리머기술개발팀이 지난 2012년 개발한 자동차 부품용 새로운 탄소섬유가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의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에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다.
탄소섬유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복합소재로 꼽힌다. 제품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신소재로 산업계에서 이미 널리 각광받고 있을 뿐 아니라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어 폐기물을 줄이는 친환경 소재로도 이용된다. 기아차에 적용된 GS칼텍스의 탄소섬유는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섬유 형태로 만들어 탄화시킨 뒤 다양한 플라스틱과 첨가제를 배합하고 독자적인 가공기술을 접목해 강도와 내충격성을 향상시켰다. 기존 소재인 철 강판에 비해 약 50%의 중량 저감 효과를 내 연비 향상과 차체 안정성에 큰 도움이 된다.
GS칼텍스가 주력해온 차세대 바이오연료이자 바이오케미칼로 바이오부탄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바이오부탄올은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도 휘발유 차량의 연료로 넣을 수 있어 기존 연료 수송과 저장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07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생산의 핵심 기술인 미생물의 발효 성능을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개발한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은 본드나 페인트 등에 쓰이는 점착제, 착향료 등 약 6조원 규모의 화학제품 시장에서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비식용 식물을 이용한 바이오부탄올 생산 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국가의 NET신기술 인증도 받았다.
미래 신성장동력 기술 개발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와 석유제품 수요 부진으로 정유ㆍ화학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GS칼텍스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집중키로 한 중요한 중장기 전략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방면에 걸쳐 적절한 규모의 투자를 지속 추진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GS칼텍스는 2000년 ‘종합 에너지 서비스 리더’라는 비전을 선포한 이후 14년 만인 지난해 ‘가치 넘버 원 에너지와 화학 파트너’로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를 조정했다.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염두에 둔 비전이다. 5월 개소할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역량 있는 중소기업, 벤처기업들과 협력한다면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확보한 기술력과 시너지 효과가 나 신성장동력 확보에 가속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GS칼텍스는 전망하고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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