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26일 정탐과 모략 행위를 목적으로 침입한 남한 주민 2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반공화국 정탐·모략행위를 감행하다가 적발, 체포된 괴뢰정보원 간첩 김국기(60), 최춘길(55)의 국내외 기자회견이 26일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기자회견에서 이들을 검거해 구금했다고 밝히며 “미국과 괴뢰정보기관의 배후 조종과 지령 밑에 가장 비열하고 음모적인 암살 수법으로 최고수뇌부를 해하려고 날뛴 극악한 테러분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진술에서 김 씨는 “2010년 북한 최고지도부가 철도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지령을 받고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며 “국가테러행위로서 가장 엄중한 범죄라는 것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 관련 자료를 남한에 제공하고 북한 화폐를 위조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도 시인했다.
최 씨도 국방자료 남한 측에 제공하고 간첩사건 조작과 가짜 위조달러 제공 등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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