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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는 빵모양도 달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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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는 빵모양도 달라야죠"

입력
2015.03.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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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에선 군것질용 호두빵 하나라도 뭔가 달라야죠.”

자녀의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직접 빵을 굽던 40대가 첨성대 모양의 호두빵을 개발, 인생 2막에 도전해 주목 받고 있다.

정연주(45ㆍ사진)씨는 최근 경북 경주시 황오동 경주역 인근에 ‘첨성호두빵’ 카페를 개업했다. 상호 그대로 첨성대 모양의 호두빵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소다.

따끈한 차 한잔과 빵을 먹을 수 있는 빵카페이지만, 첨성대처럼 만든 빵에 호두를 듬뿍 넣은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색적인 호두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알려졌고, 입소문을 타고 하루가 다르게 고객이 늘고 있다. 외형뿐 아니라 직접 개발한 팥소 등 친환경 식자재로 빵을 구워 맛과 영양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개업 넉 달 만에 첨성호두빵은 경주의 새로운 먹거리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정씨는 “아토피가 심했던 둘째 아이를 위해 직접 빵과 과자를 굽다가 신토불이 먹거리 가게를 내기로 했다”며 “경주지역을 모태로 한 다양한 빵이 있지만 그 형태는 일반적인 빵모양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국보 제31호 첨성대의 모양의 빵을 맛본 고객들이 스스로 첨성호두빵 홍보맨을 자처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정씨는 “첨성대뿐 아니라 경주에 있는 다른 문화재 모양의 빵을 디자인한 빵을 개발, 경주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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