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제7국
백 송태곤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11 ‘바둑 황제’ 조훈현이 시니어기전 3관왕을 달성했다. 조훈현은 24일 열린 2014~2015 시니어 바둑 클래식 토너먼트 5차 대회 결승에서 최규병을 꺾고 우승, 지난해 12월 열린 3차 대회와 올 1월 개최된 4차 대회까지 3개 대회를 잇달아 석권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시니어 바둑 클래식에는 50세 이상 노장 기사들이 출전해 1차 대회에서 최규병, 2차 대회에서 서봉수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조훈현과 최규병, 서봉수를 비롯한 시니어클래식 성적 우수자 8명은 5월 6일부터 왕중왕전을 벌어 시니어 최강자를 가린다.
바둑은 이미 흑의 승리가 어느 정도 굳어진 상황이다. 두 선수가 최선을 다해 끝내기 수순을 밟아 나갔지만 사실상 승부가 뒤집힐 만한 곳은 없다. 부분적으로 몇 가지 변화를 설명하자면 7 때 8로 지킨 것이나 27, 29 때 30으로 응수한 건 모두 정수다. 자칫 손을 뺐다간 참고1도나 참고2도처럼 단박에 큰 수가 난다.
38까지 진행된 시점에서는 흑이 덤을 제하고도 두세 집은 충분히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마무리 단계에서 이세돌이 또 조금 손해를 봐서 결국 260수에 종국, 계가를 했더니 흑의 1집반 승이었다. 전기 준우승자 이세돌이 8강에 합류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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