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대출 연간한도 절반 가까이 소진
금융당국이 단기ㆍ변동ㆍ만기ㆍ일시상환 위주의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4일 출시한 안심전환 대출이 단 이틀 만에 9조원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안심대출 출시 이틀째인 25일까지 8만140건의 전환 승인이 이뤄져 총 9조163억원의 대출이 나갔다고 26일 밝혔다. 정부가 설정한 연간 한도인 20조원의 약 45%를 이틀 만에 소진한 것이다. 3월분 5조원이 하루 만에 모두 판매됐고, 추가 투입한 4월분도 거의 다 쓴 상황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다음 달 중에 연간 한도가 모두 소진될 거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26일에는 5월분까지 앞당겨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출 전환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뾰족한 해법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된다. 제2금융권 대출 제외, 저소득층 소외, 복잡한 가입 조건, 다른 대출과의 금리 격차에 따른 대출시장 교란과 형평성 논란 등 각종 불만이 쏟아져 정부의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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