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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1990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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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1990년 이후 최저

입력
2015.03.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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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1990년 이후 최저

2016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과 서울 아파트의 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거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2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6,749가구로 올해(2만38가구)보다 16.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업체가 입주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3만6,993가구였으나 올해는 45.8% 줄어든 2만38가구에 그쳤다. 이처럼 2년 연속으로 크게 감소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3, 4년간 재개발(뉴타운)이나 재건축 사업이 위축됐고, 신규 택지개발사업마저 중단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최근 규제완화 정책으로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시작되고 있지만, 오히려 그에 따른 철거와 멸실 등으로 당분간 서울 지역 아파트 공급 부족은 계속될 거라는 예상이다.

반면 경기도는 화성 동탄2, 위례, 김포 한강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올해(6만4,380가구)보다 많은 7만961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라, 서울에서 전세를 얻지 못한 세입자들이 경기도로 밀려나는 ‘엑소더스’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내년에도 저금리를 틈타 소형 아파트나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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