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은 차려졌다. 이제 자신의 능력만 보여주면 된다. 한국 축구 대표팀 측면 수비수인 윤석영(25ㆍ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김창수(30ㆍ가시와 레이솔) 얘기다.
둘은 ‘슈틸리케호’의 주전은 아니다. 왼쪽 수비는 김진수(23ㆍ호펜하임), 오른쪽 수비는 차두리(35ㆍFC 서울)가 붙박이 선발이다.
하지만 3월 평가전에선 상황이 달라졌다. 김진수는 뇌진탕 증세를 보여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차두리는 이번 A매치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대표팀 감독이 차두리의 후계자로 점찍었던 장현수(24ㆍ광저우 부리)는 발가락 부상으로 빠졌다. 대표팀에서 2인자였던 두 선수에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윤석영은 27일 우즈베키스탄(대전월드컵경기장), 31일 뉴질랜드(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평가전을 통해 주전 도약을 노린다. 그는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윤석영은 최근 6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할 정도로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팀의 왼쪽 수비를 책임지며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오버래핑이 강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가 빠졌지만 우리에겐 윤석영과 왼쪽 풀백이 가능한 미드필더 박주호(28ㆍ마인츠)가 있다”면서 “왼쪽 측면 수비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창수도 아직 대표팀 내 입지가 탄탄한 편은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의 후계자로 장현수를 점찍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그 동안 중앙 수비수로 뛴 장현수를 기용하려 했지만 부상이라는 악재가 생겨 뜻을 접었다.
김창수는 대표팀에서 오른쪽 측면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양쪽 측면 수비가 가능한 정동호(25ㆍ울산 현대)도 있지만 김창수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던 김창수는 이번에는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한국스포츠경제 노우래기자 spor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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