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무성 대표 "일본놈들이 독도 빼앗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무성 대표 "일본놈들이 독도 빼앗아"

입력
2015.03.25 19:08
0 0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일본놈’이란 거친 표현을 사용해 파장이 예상된다. 집권 여당 대표가 외교적 결례에 해당하는 부적적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외 정치권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청춘 무대’ 강연에서 한국의 근현대사 중 러일전쟁을 언급하며 “독도를 일본 사람들이, 일본놈들이 동해상에서 러시아 함대와 전쟁하면서 교두보로 삼고자 빼앗아 갔다”며 “이 부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군사 쿠데타를 옹호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근현대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얻은 큰 교훈은 ‘국제 사회는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힘을 얻으려면 다소간 모든 것을 유보시켜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5ㆍ16혁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사를 부정하는 역사 논쟁, 광우병 논란 등 사회가 혼란할 때마다 배후 조종하는 종북세력이 있었다. 이 때문에 우리사회는 진영논리에 빠져 국론분열이 극심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대표는 종북 논란을 의식한 듯 강연 시간의 대부분은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는 또다시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특히 최근 급성장한 중국을 거론하며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천재는 28배, 국민총생산은 8배 많다. 중국이 잠에서 깨어나 뛰기 시작하면 우리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을 언급하며 통일의 경제적 효용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통일문제는 과거 좌파의 전유물이었고 우파는 반통일주의로 매도 당했다”고 지적한 뒤 “통일을 하면 인구 7,000만명의 인구 강국이 되고 지하 자원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국방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야당과 시민단체의 법인세 인상 요구는 국제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일축했다. 그는 “지난해에 경제가 안 좋아서 (세수가) 11조원 덜 들어왔는데 세금을 더 내라면 망하라는 소리”라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법인세를 매겨야지 복지 예산이 부족하니까 세금을 올리라는 것은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므로 오히려 더 먼 장래를 보면 나빠진다”고 주장했다.

김민정기자 fac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