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코스닥지수가 650선도 가뿐히 넘었다. 단기과열 우려에도 어디까지 오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19포인트(1.43%) 오른 651.06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연속 상승세로 650을 넘은 것은 2008년 6월2일(651.11)이후 6년9개월 만이다. 이날 주가상승에 시가총액도 173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1.44포인트(0.07%) 상승한 2,042.81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이어지는 전 세계 각국의 돈 풀기 경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장세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저금리 여파로 단기 수익을 노리는 자금들이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좀더 쏠리면서 코스닥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01억원을, 기관은 733억원을 순매수했고,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8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11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차익실현을 노린 펀드 환매 영향으로 기관은 1,74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상승을 제한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중국 경기 악화와 대기업 1분기 실적 악화 등의 변수에 짓눌린 반면 코스닥은 화장품이나 바이오 관련 주 위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단기 과열에 따른 부담과 1분기 실적 변수 등이 남아 있지만 코스닥 우량주가 받쳐준다면 지수가 670까지 오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이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컴투스, 산성앨엔에스 등 코스닥 우량주들도 크게 올랐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