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의학상식 신규식 한침한탕
질문 유독 밤에만 기침이 심해집니다.
답변 '기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병은 감기입니다. 그렇다고 기침은 반드시 호흡기 질환하고만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침은 폐에 이상이 생겨 나오는 것뿐만 아니라 오장육부가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화기에 문제가 생겨 기침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침을 열흘 이상 하고 호흡기 치료를 해도 기침이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①눕기만 하면 기침하는 경우
비염·축농증으로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콧물이 뒤쪽 인후로 넘어가 기관지를 자극하면서 기침이 생기는 것입니다.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보다 누워 있을 때 콧물이 더 잘 넘어가기 때문에 자려고 눕기만 하면 기침이 심해지게 됩니다. 숨을 쉴 때마다 그렁그렁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원인이 되는 비염과 부비동염을 치료해야 기침이 사라집니다.
②신데렐라, 밤 12시에 기침하는 경우
주로 심장에 쌓인 열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얼굴이 전체적으로 붉고 혀가 잘 갈라지면서 갈증을 심하게 느낍니다. 때로는 속이 답답하다거나 헛구역질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밤 11시부터 1시 무렵 땀을 심하게 흘리는데 체온이 떨어지면서 찬 기운이 들어와 기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심장에 열이 쌓이는 것은 심리적인 원인이 많습니다. 깜짝 놀라거나 심한 스트레스·만성적이 화병·심리적인 불안을 겪는 소아도 이에 해당됩니다.
③새벽에 기침이 심한 경우
새벽녘 기침은 평소 불규칙한 식사와 폭식, 과식을 하며 잠들기 직전에 음식을 먹거나 하는 경우에 흔히 나타납니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위가 부담스러워지면서 호흡기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이를 음식이 잘 소화되지 못하고 뭉쳐서 생긴 병을 식적(食積)이라고 하는데 자면서 휴식을 취해야 할 위장이 계속 활동하면서 폐의 기운을 빼앗아 기침으로 표출되는 것이라 해석합니다. 이때 하는 기침을 '식적수(食積嗽)'라고 하는데 가래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식적수를 없애려면 식습관을 올바로 잡는 게 관건입니다. 야식, 과식, 폭식을 삼가해야 합니다.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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