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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전통예술 명인들, 오사카서 한·일수교 50돌 기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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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전통예술 명인들, 오사카서 한·일수교 50돌 기념 공연

입력
2015.03.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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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 재일동포 전통예술 명인들이 꾸미는 무대가 마련된다.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은 오는 27일 오후 오사카시 다이마루신사이바시(大丸心齊橋) 극장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전통문화의 보급과 선양을 장려하기 위해 해외에서 활약하는 무형문화재 명예전승자를 10명 위촉했다. 이 가운데 일본 오사카에서 선정된 김묘선, 원경애, 김종철 3명이 이날 초대돼 승무, 가야금, 남사당놀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승무와 살풀이춤 전승자로 유명한 무용가 김묘선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교육 조교이며, 시코쿠(四國) 지방 도쿠시마(德島)현 불교 성지 순례지 88곳 가운데 하나인 다이니치지(大日寺) 주지를 맡고 있다. 성지 순례 사찰 중에서는 최초의 여성 주지인 김묘선은 17년 넘게 일본에 거주하며 승려이자 무용가로서 한일 간의 문화교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야금 명인 원경애는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나 판소리 명창 안숙선에게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병창을 배웠다.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을 중심으로 가야금을 비롯해 민요, 판소리 보급에 힘쓰고 있다. 종철은 중요무형문화재 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로 남사당놀이 보존회 일본지부 '만남'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나라(奈良)현 아스카무라(明日鄕村)에 거주하면서 남사당놀이 공연 등으로 문화교류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해외 명예전승자 선정을 축하하기 위해 이들의 일본 내 활동과 창작 이야기를 담은 영상물도 상영할 계획"이라며 "케이팝 등 대중문화로 대표되는 한류가 전통문화로 확대되도록 일본에 우리나라 전통예술인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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