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간 고위급 3000여명 참석
한국·중남미 간 사업확대 기회로
중남미 지역의 각종 경제개발 계획을 총괄하는 미주개발은행(IDB) 2015년 연차총회가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10년 만에 미주 외 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규모로도 IDB 사상 최대다. 3,000여명의 중남미 고위 인사들이 대거 방한하는 만큼 한국과 중남미 간 비즈니스 확대의 전기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는 중남미 주요국 장ㆍ차관급 고위관료와 기업인, 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명을 포함 4,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통상 2,700~3,000여명이 참석했던 최근 미주 지역 내 총회들과 비교해서도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행사는 26일 지식공유포럼을 시작으로 27일 한ㆍ중남미 비즈니스포럼, 28~29일 연차총회 본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총회의 주요 의제는 IDB 내에 산재해 있는 민간부문 지원 조직 통합, 중남미의 역내 개발과제 해결을 위한 IDB의 중기 방향 설정 및 역할 등이다.
정부는 특히 이번 행사기간 중 양 지역 기업들간 일대일 상담회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중남미 사업 수주를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인들이 현지에 가도 만나기 어려운 중남미 고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대규모 사업 수주 협의 등을 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2005년 IDB에 가입한 한국은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IDB 내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10년 연차총회 유치를 신청해 이듬해 유치가 확정됐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총회에서 차기 IDB 의장으로 선출돼 앞으로 1년간 IDB 의제 논의를 주도하게 된다.
세종=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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