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몇 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는 서울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도로가 뚫리고, 2018년 도시철도 개통이 확정되면서 중소형 평형 아파트들은 없어서 못살 정도로 분위기가 반전됐고, 곳곳에서 웃돈이 많이 붙은 아파트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 개발과 인프라시설 확충과정이 주민들의 눈에 들기 시작하면서다. 지난주 경기 화성 동탄 2신도시에서 최고 49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반도건설이 27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는 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의 마산역(예정)과 도보로 닿을 수 있는 역세권(한강신도시 AB17블록)에 들어서 서울 강서, 강남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입주가 시작된 인근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에는 상당한 웃돈이 형성되고 있어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안필한 반도건설 분양본부장은 “김포 도시철도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역사부지 개발이 이뤄지는 모습이 주민들의 눈에 띄면서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고 있다”며 “올해 초 이마트가 문을 여는 등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유보라3차는 지하 1층, 지상 12층 14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84㎡ 662가구로 공급된다. 이 단지의 특징은 뛰어난 입지조건이다. 단지 앞 가마지천 공원을 넘어서면 바로 마산역이기 때문에 어른 걸음이라면 단지 입구로부터 3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안 본부장은 “보통 교통편의를 높이다 보면 간선도로 혹은 역사와 가까워져 주거환경을 적잖이 포기해야 했다”며 “하지만 이 단지는 용적률을 낮추고 주변 녹지를 넓힌 덕분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반도유보라3차는 용적률이 100%에 미치지 않는 저밀도 공원형 아파트로 주거공간이 다른 단지들에 비해 여유가 있다. 일부 세대 1, 2층에 테라스설계를 적용해 약 50㎡에 달하는 서비스공간이 제공되는 등 입주자를 우선하는 설계도 눈에 띈다. 테라스 공간은 기호에 따라 어린이 놀이공간, 텃밭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변 아파트 시세는 불과 한 달여 사이에 웃돈이 2,000만원 가량 더 붙는 등 달아오르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반도유보라2차 등 아파트 웃돈이 연초에만 해도 1,00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3,000만원까지 형성된 곳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유보라3차의 분양가는 3.3㎡ 당 1,050만~1,100만원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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