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드니 눈물도 말랐다”라는 말은 실제 신체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의학적인 현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건양대 의대 안과학교실 연구팀이 대한안과학회지 2015년 1월호에 게재한 논문 ‘전산화 단층활영으로 측정한 정상 한국인의 눈물샘 부피)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잘 나지 않는 것은 눈물샘의 부피가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연스러운 신체 노화 현상 중 하나인 것이다.
연구팀은 얼굴 단층촬영을 통해 눈물샘 및 안와(눈을 둘러싼 뼈)에 특이 질환이 없는 109명을 대상으로 연령에 따른 눈물샘 부피 변화를 분석했다. 조사대상의 평균 연령은 43.5세(20~79세)로 남성 54명, 여성 55명이었다. 연령대별 눈물샘의 평균 부피는 20~40세 0.630㎠, 41~60세 0.553㎠, 61세 이상 0.544㎠ 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눈물샘의 부피가 감소했다.
하명숙 전 건양대의대 안과 교수는 “한국인 정상 눈물샘에 대한 3차원적인 부피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른 질환에 의해 눈물샘 부피가 줄어들 수도 있지만, 대부분 노화에 의한 것이니 만큼 나이가 늘수록 과다한 컴퓨터 사용 등을 피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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