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카페 '브레쉬에비뉴'
매일 매장에서 유럽식 빵 반죽
카페는 한때 ‘커피’라는 기호식품을 마시는 장소로만 인식됐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친목단체 회원들이 모여 가벼운 회의를 하고 주말에 직장인들이 밀린 책을 몰아 읽으며, 마주보고 앉은 연인들이 애정 어린 대화를 주고 받는 공간으로 진화됐다. 카페라는 공간 자체가 문화공간으로 변모한 셈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여가 취향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 카페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이커리 카페 브레쉬에비뉴는 갓 볶은 커피와 담백한 맛의 유럽식 베이커리를 접목해 인기몰이 중이다. 디저트와 식사를 동시에 해결하도록 만든 점이 비결이다.
2011년 서울 잠실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카페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이 업체는 빵(Bread)·커피콩(Bean)·신선함(Fresh)의 합성어인 카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존 베이커리 전문점과 차별화된 웰빙 빵과 신선한 커피로 휴식과 건강을 모두 챙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커피 감별사 인증을 획득한 전문가가 제공하는 커피는 두 번 로스팅한 커피콩을 사용했으며 이탈리아산 커피머신을 통해 풍미를 살렸다. 베이커리는 웰빙 시대에 맞는 건강식 빵을 내세웠다. 방부제는 물론 색소와 화학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은 수십 가지 종류의 유럽식 빵을 매일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내놓고 있다. 실제로 치아바타, 호밀빵, 과일빵, 브레첼 등은 본사에서 직접 지원하는 제빵사가 관리해 품질을 책임진다.
브레쉬에비뉴를 운영 중인 비에이코퍼레이션은 지난 10일 베이커리 부문을 분리해서 브레쉬팩토리 1호점(금호점)을 열고 빵집 사업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재 직영점 15곳을 운영 중인 브레쉬에비뉴의 신선한 베이커리를 보다 전문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에이코퍼레이션은 12일~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서울’에도 참가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소자본 베이커리 전문점’ 비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상욱 비에이코퍼레이션 본부장은 “유럽식 베이커리와 커피의 조합으로 건강은 물론 자유와 감성을 선사하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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