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기념행사 참석
잇단 안전성 논란 불식 나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괴담 수준의 악성 루머가 돌고 있는 제 2 롯데월드의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나섰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제 2 롯데월드가 신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할 만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그룹의 아킬레스건이다.
신 회장은 24일 서울 잠실의 제 2 롯데월드 주건물인 롯데월드타워 70층에서 새누리당의 김을동 박인숙 의원, 박춘희송파구청장, 이인원 부회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기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롯데월드타워가 착공 4년 5개월 만에 100층을 넘어선 것을 기념해 이뤄졌다.
보통 이런 경우 콘크리트를 쏟아붓는 타설식을 갖는데, 롯데월드타워는 워낙 안전관련 논란이 많다보니 특별 행사를 진행했다. 신 회장도 이를 의식해 “안전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최선을 다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건물을 짓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지상 100층을 넘어선 롯데월드타워 중앙 구조물(코어월)은 413.65m 높이를 돌파했다. 이는 층수 기준으로 전 세계 완공 빌딩과 비교해 10위 수준이며, 예정대로 2016년 말 123층, 555m 높이로 완공되면 층수로 세계 4위, 높이 기준 세계 6위의 초고층 건물이 된다. 롯데는 완공되면 150만명의 해외관광객을 끌어 들여 연간 3,000억원의 외국인 관광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문제는 안전성 관련 악성 소문들이 장밋빛 전망을 가리고 있다. 악성 소문들은 대형 복합영화관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건물 붕괴 징후라는 소문과 수족관 아래 변전소가 위치해 물이 새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또 건물 구조 때문에 쇼핑몰 입구 문짝이 떨어졌고 바닥 균열이 발생했다는 소문이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영화관 진동은 잘못된 스피커 위치 때문에 발생했고 수족관 아래 위치한 변전소는 7중 방수 장치가 돼 있으며, 쇼핑몰 문짝과 바닥 균열은 경첩과 바닥재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롯데측은 극장과 수족관이 다시 문을 열어야 쇼핑몰에 방문객들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안전성 문제로 서울시가 재개장 허가를 계속 검토만 하고 있어 속이 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은 최근 예고 없이 롯데월드타워를 깜짝 방문해 입점업체와 공사현장 근로자를 위로하는 등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를 늘리고 있다. 신 회장은 완공 후 기대효과에 대해 “총 4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며 “국가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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