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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 - 포항 33분… 내달 1일 KTX포항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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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 - 포항 33분… 내달 1일 KTX포항 시대 열린다

입력
2015.03.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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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운행 중인 신형KTX 산천호가 24일 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역에 진입, 정차하고 있다.
시험운행 중인 신형KTX 산천호가 24일 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역에 진입, 정차하고 있다.

24일 오후 2시29분 동대구역 9번 승강장에서는 베이지와 보라색이 섞인 신형 KTX 산천호가 소리없이 출발했다. 동대구역에서 신설 포항역까지 82.5㎞ 구간을 달리는 시승 열차였다. KTX는 기존 경부고속철도 구간을 시속 300㎞ 정도의 속도로 달리다 신경주역 직전에 포항연결선으로 갈아타면서 감속, 200㎞ 정도로 포항역을 향해 달렸다.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포항역에 도착한 시간은 3시2분, 그러니까 33분 만에 대구∼포항을 주파한 것이다. 이날 시승행사에 참가한 이정희(48ㆍ여ㆍ대구 동구 신암동)씨는 “KTX 승차감도 좋고, 동해안까지 30분대에 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동해안 관광지와 연계한 상품을 만들면 이용객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X 포항시대가 열린다. 경북도는 31일 신경주∼포항 KTX 노선 개통행사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운행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2008년 착공된 신경주∼포항 38.7㎞ 구간이 이달말 개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까지 5시간20분 만에 이용하던 포항시민들은 앞으로 KTX를 타고 3시간5분이 단축된 2시간15분 만에 서울을 갈 수 있게 됐다. 서울∼포항 구간은 매일 인천국제공항 왕복 2회, 행신역 왕복 4회를 포함, 월∼목요일 왕복 16회, 금요일 18회, 토ㆍ일요일 20회 운행된다.

KTX 포항구간 개통으로 동해축 고속철도의 수혜지역이 확대된다. 도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와 동해남부선을 연결, 물류비 절감 및 지역개발 촉진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지역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 지역개발 활성화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면 생산유발 2조6,560억원, 고용ㆍ창출 2만615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포항시 흥해읍 이인리 포항역은 지상 3층, 대지 7만2,028㎡, 연면적 5,675㎡, 건축면적 4,376㎡ 규모다.

KTX 포항구간 개통에 따른 관광상품도 선보인다. 포스코와 테크노파크를 연계한 ‘첨단과학투어’와 ‘KTX 타고 떠나는 울릉도 독도’, ‘영덕대게 및 블루로드 트레킹’, ‘해양레포츠 체험’ 등 다양하다. 물론 ‘DMZ 체험’과 ‘KTX 서울로’ 등 역방향 상품도 포항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양정배 경북도 도로철도공항과장은 “ KTX 포항구간 개통은 포항과 경북 동해안 개발로 직결, 국토균형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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