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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쓴 편지] 버드나무 황금물결

입력
2015.03.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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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에도 봄소식을 전하는 꽃들이 노랗고 푸르게 피어나고 있다. 꽃잎을 먼저 피우는 벚꽃, 개나리와 달리 줄기에 싹을 틔워 봄을 알리는 곳이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이다. 여의도를 휘고 돌다 삐쳐 나온 한강줄기가 샛강을 만들었고 그곳을 수놓은 버드나무는 도심 속 숨겨진 명소로 변모했다. 개발시대, 강물이 흐르지 않아 습지로 남아있던 샛강이 버들치, 송사리가 노니는 생태계의 보물이 된 건 1997년 생태공원으로 조성되면서부터다. 샛강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버드나무가 많다. 봄 바람이라도 살짝 불면 새싹들이 춤을 추며 파도가 넘실대듯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계절은 색을 바꾸는데 다리를 건너는 출근길 시민들의 표정은 오늘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 바쁜 일상일지라도 주위를 돌아보면 평소 보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곳곳에 숨어 있다.

왕태석 멀티미디어부차장 kingwang@hk.co.kr

샛강다리에서 내려다 본 샛강생태공원에는 겨울의 흔적인 갈대와 봄을 알리는 버드나무 새싹이 공존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샛강다리에서 내려다 본 샛강생태공원에는 겨울의 흔적인 갈대와 봄을 알리는 버드나무 새싹이 공존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새벽 출근길 햇볕을 받은 버드나무 새싹들이 황금색으로 물들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새벽 출근길 햇볕을 받은 버드나무 새싹들이 황금색으로 물들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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