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현대화 위해 자금 지원"
유기준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올해 안에 국적 크루즈 선사를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여객선 현대화를 위해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선박공동투자제 도입 방침도 밝혔다.
유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내에 국적 크루즈 선사를 한 곳 이상 출범시키고 크루즈 관광객 120만명을 달성하겠다”며 “금융지원 및 인프라 구축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 수요를 크루즈 여객선으로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우리나라를 동북아 크루즈항로의 중심에 서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지난해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연간 크루즈 관광객 300만명, 국적 크루즈선 5척 취항 등을 골자로 하는 크루즈산업 육성방안을 밝힌 바 있다.
유 장관은 또 “연안 여객선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박공동투자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선박건조 시 정부와 민간이 함께 투자한 뒤 장기간에 걸쳐 갚도록 해 새 선박 건조 및 중소 조선업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일정 선령 이상의 선박을 전수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면 운항 정지토록 하고 선원들도 강도 높은 훈련을 받도록 하는 등 안전관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부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방침도 밝혔다. 유 장관은 “중앙회의 신용사업인 수협은행을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지도경제 사업 부문은 경제와 교육ㆍ지원 사업으로 분리해 전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유 장관은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 “다음달 기술검토 결과가 나오면 여론을 통한 공론화 절차를 거쳐 결정하는 게 기본방향”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직 및 예산안 승인 지연으로 답보상태에 놓인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문제와 관련해선 “이석태 위원장과 조만간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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