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평가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에 대해 “절대 약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은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리를 상대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팀이다. 연장전을 벌일 만큼 쉽지 않은 승부였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에 대해선 “작년 11월 뉴질랜드와 중국의 평가전을 봤는가. 당시 중국과 1-1로 비겼다. 뉴질랜드도 쉬운 상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만큼 이번에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면서 “대전에서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첫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FIFA 랭킹 56위)는 25일 대전으로 이동해 72위 우즈베키스탄(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이어 31일 오후 8시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134위 뉴질랜드와 A매치를 치른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부상을 당한 김진수(호펜하임)의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않았는데.
“김진수 자리에는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도 있고, 왼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박주호(마인츠)도 있는 만큼 큰 타격은 없다. 오히려 김은선(수원 삼성)의 몸 상태가 더 걱정된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러본 뒤 추가 발탁 여부를 고민하겠다.”
-약체하고 붙는다는 지적들이 많다.
“상대국이 FIFA 랭킹에서는 우리보다 뒤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호주 아시안컵에서 봤듯 우즈베키스탄과는 연장 승부 끝에 승리했다. 경기 내용도 비슷했고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한 팀이다.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은 부임하기 전에 어느 정도 협의가 됐던 부분이다. 뉴질랜드는 작년 11월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이번 A매치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이번 평가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도 더 진지하게 임해줘야 한다. 대표팀이 더 많은 후원을 받기 위해선 좋은 경기력으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최근 대표팀 성적만 놓고 본다면 7전 6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새로운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합류했는데.
“지동원은 대표팀에 합류하는 시점에서 경미한 발목 염좌가 있었다. 첫 경기 출전 여부는 몸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한다.”
-소속 팀과 대표팀에서 강행군 중인 유럽 선수들에게 조언해 줄 말은.
“조언이라기보다는 이런 선수들을 위해 오늘도 가볍게 훈련할 계획이다. 주말 경기를 뛴 뒤 장거리 이동은 힘든 일정이다. 최대한 배려를 해주고 도움을 주고 싶다. 김진수도 안타깝게 소집이 불발됐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표팀을 위해 준비가 됐다. 대표팀을 위해 희생을 하려는 마음이 있는 선수들이다.”
파주=노우래기자 spor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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