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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경기장 4곳 뿐… 기존 시설 개·보수 '혈세 퍼붓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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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경기장 4곳 뿐… 기존 시설 개·보수 '혈세 퍼붓기' 없었다

입력
2015.03.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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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스포츠 이벤트라고 하면 늘 따라붙는 말이 ‘혈세 퍼붓기’이다. 하지만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이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저비용ㆍ고효율 대회를 표방했다.

먼저 경기장 건축 비용을 확 줄였다. 국제기준에 미달하는 일부 경기장만 신설하고, 이를 제외한 67개의 시설을 개ㆍ보수해 사용한다. 광주U대회의 경우 170여개국에 2만명이 참가하는 ‘올림픽급’ 대회지만 45개국 2만3,000명이 참여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20개의 경기장을 신설한 것에 비해 4곳의 경기장만 신ㆍ증설한다. 신설 경기장은 남부대국제수영장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국제양궁장 세 곳이다. 진월국제테니스장은 국제 규격에 맞게 증설한다.

남부대국제수영장(연면적 1만9,398㎡, 3,290석)의 경우 네덜란드 ‘바리오 풀’(VARIO POOL)사로부터 수조의 깊이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다기능수심조절장치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경기장 내 설치된 국내 최대 크기의 스테인레스 풀은 일반 풀에 비해 누수 발생 우려가 적고, 수질 관리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광주U대회 종료 후에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시설로 활용돼, 사후활용목적도 뚜렷하다.

리듬체조와 기계체조 경기가 펼쳐질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연면적 27,731㎡, 8,337석)은 에너지 절약형 경기장이다. 전력요금을 대폭 절감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지열, 태양열)를 경기장 에너지 사용량의 26%정도까지 이용할 수 있게 건축됐다. 이달 말 준공되면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건물에너지 효율 1등급 인증을 받게 된다. 대회 이후에는 다목적(콘서트, 박람회 등)으로 쓰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주국제양궁장(부지면적 45,109㎡, 1,085석)은 최대 64명의 선수가 동시에 서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활시위 모양을 본뜬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며, 역시 지열을 활용해 냉·난방을 하게 되는 친환경시설이다. 대회가 끝나면 양궁장 부지 일부에 축구장 2면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진월국제테니스장은 국제 규격에 맞게 증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장 규모는 메인코트 1면(3,200석), 쇼코트 1면(650석), 서브코트 8면으로 총 10개 면으로 구성된다. 리바운드에이스 공법으로 마감된 것이 특징이다. 이 공법은 선수 등 이용자들의 무릎상해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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