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카지노에서 억대 도박설이 보도된 가수 태진아가 24일 권창범 변호사와 함께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태진아측은 도박설을 첫 보도(▶관련기사)한 시사저널 USA의 심원 대표가 돈을 요구하는 내용의 녹취록도 공개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고경석기자 kave@hk.co.kr

억대 원정 도박설' 논란 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미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태진아= 저는 대한가수협회 회장으로서 오랜 시간 가요계에 몸담은 선배로서, 이 같이 연예인을 약점 삼아 악의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그 동안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께 본의 아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며칠 동안 몇 몇 매체와 인터뷰도 했고 모 방송에는 직접 출연도 해서 진실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처음 억대 도박이라고 보도되어 가족들과 미국 여행 중 일시 방문하여 재미삼아 했다고 인터뷰도 했고 방송에 직접 나가 보도되지 않은 내용인 카지노 방문 회수 및 장소에 대해 스스로 발힌 바 있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시사저널 USA 사장에게도 분명히 방송을 통해 이야기했습니다. 사실이 아니니 빨리 정정기사를 내시고 잘못을 인정하시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MBN 방송을 통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억울하지만 며칠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도 2탄, 3탄을 터뜨리겠다는 둥 계속 의혹만 증폭시켜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시사저널 USA 사장은 눈꼽만큼의 반성은 커녕 자꾸만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어 참다 못 해 제가 지난 주말에 녹취록을 건네 받아 오늘 이 자리에서 들려드리게 되었습니다.

태진아는 열 네 살에 서울 올라와서, 저희 집이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 못하고 국민학교 졸업하고 서울 올라와서 열 네 살 부터 중국집 배달, 지금까지 직업이 37가집니다. 미국에서도 9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길에서 행사만 하면서. 제가 어떻게 만들어놓은 이 자리고, 어떻게 해서 온 태진안데 그 일주일이라는 여행이 저희 집사람 큰 아들 작은 아들 며느리 손자 저 6명이서 제가 번 돈으로 여행 한 번 가보자, 제가 번 돈으로 우리 가족 한번 멋있는 여행. 가족과 여행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랬다가 진짜 재미 삼아서 한번 했어요. 저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억대 도박 안했습니다. 제 아들 이루. 게임 안했습니다.

참석해 주신 언론사 기자 여러분, 오늘 이 진실을 다 들으시고 앞으로는 진실만을 보도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대한민국 가수뿐 아니라 모든 연예인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서 제가 오늘 이 녹취록을 공개합니다! 감사합니다.

권청범 변호사= 기자회견 이후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하워드 박의 인터뷰 영상을 직접 보시겠습니다.

하워드 박= 저는 지금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하워드 박입니다. 제가 하는 얘기는 전부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거구요. 증거 없이 얘기 했다가 큰일나니까요. 우선 시사저널의 심 대표하고 이야기를 했을 때 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녹취록을 갖고 있습니다. 20만 불을 요구했고, 저한테뿐 아니라 태진아한테 20만불을 받으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진아 이야기를 가지고 기사를 썼는데요 소설도 아니고 삼류소설 이하로 가는 그런 내용들인데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심 대표는 태진아씨한테 사과하고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법정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태진아씨한테 꼭 사과하고 정정보도 내시길 부탁드립니다.

권 변호사= 녹취 당사자는 시사저널 USA의 심원 대표와 하워드 박이고, 최초 보도 10여 일 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사의 작성자인 브래들리 킴이라는 기자하고 심원 대표가 동일인일 가능성이 94% 이상이라고 합니다.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아트홀에서 최근 불거진 거액 원정 ‘도박설’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변호사가 미국의 카지노 지배인과 통화를 하고 있을때 태진아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 심원 대표와 시사저널 USA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

심원 대표= 내가 다 짤라버릴테니까. 소문 들어봤겠지만 심원은 면도칼이 이 만큼도 안 들어간다. 개박살 나는거야. 이루 끝나고 태진아도 끝나고 기획사도 끝나고. 한 100억 물어주고 인생 끝나는 거여. 이 놈이 지 회사나 가족까지 딸린 건 500명이나 된다. 지는 나 무서워서 전화도 못해요.

일반 바카라를 한 게 아니야. 특별 VIP로 했어요. 한 방에 300만원씩 찍었다는 거야. 그걸 하룻저녁에 했으니까 계산해봐. 적어도 10만불 이상은 날아갔을 거야. 그러면 우리는 기사를 어떻게 쓰냐? 10만불이면 1억, 1억이라고 쓰겠냐? 아니지. 횟수 곱하기 시간 곱하기 해서 100억대. 검찰도 그렇게 쓰고, 기자도 그렇고. 판돈이 50만원이잖아, 그러면 (게임 판수) 곱하기 해서 억대 도박판. 100만, 200만원밖에 없어도 하룻밤 도박 하면 억대가 되는 건데. 이건 (보도) 나가면 아웃이야. 딱 변장하고 모자 쓰고 잠바 입고 다 태진안 줄 몰랐대. 거의 끝나갈 무렵 태진아라고 알아서 한국 사람들이 이야기 했는데 나한테 딱 찍힌 거지.

내가 요구할 것은 사실은 우리 회사에 주주로 참여해서 투자를 하면 어떨까. 시사저널이 투자자가 많이 필요한 걸로 알고 있고 투자 자본이 필요한가보더라 하면 정식으로 주식 발행해서 오점 하나도 안 남기게끔 배당 딱 해서 몇십% 남기겠다. 최하 20만불은 해야지, 2억. 앞으로 여기 와서 행사하고 협찬, 광고, 전면광고도. 자기 소속사 가수들이 무진장 많더라고.

아이돌 가수 남자 다섯 명 여자 다섯 명 해가지고 데뷔시킨대. 걔들 나오면 우리같은 미디어 매체 하나 있으면 여기 광고 때리고 하면 좋을 거고. 단 되든 안 되든 영원히 비밀로 해줘라. 난 그거 관계자 말 믿고 한거니까 이거 나가게 되면 큰일이야. (차 문 닫는 소리)

권 변호사= 다음은 LA 허슬러카지노의 총 지배인과 어렵사리 연락이 됐습니다. 미국으로 직접 전화를 해보겠습니다.

권 변호사= 폴 송 지배인이십니까?

폴 송 지배인= 네 접니다

권= 폴 지배인이 근무하시는 카지노에 태진아씨가 간 사실이 있습니까?

폴= 한 번 오셨습니다.

권= 시사저널 USA라는 미디어가 있습니다. 거기서는 태진아씨가 남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장을 하고 카지노에 갔다고 보도를 했는데요, 혹시 당시 태진아씨가 어떤 복장이었는 지 기억하십니까?

폴= 기억합니다. 그 날 태진아씨다운 복장을 하고 계셨습니다. 모자를 쓰고 재킷은 무대의상 번쩍번쩍한 것도 있었고 유난히 쓰고 오신 모자가 튀었습니다.

권= 당시 태진아씨가 혹시 밀폐된 VIP 룸에서 게임을 했습니까?

폴= 안 했습니다.

권= 게임한 자리의 최저 최고 베팅금액은 얼마까지 할 수 있는지요?

폴= 저희 카지노에도 VIP 룸이 있습니다. 태진아씨는 그런 테이블들이 아닌 테이블, (베팅금액은) 미니멈 10불 맥시멈 1만5,000불입니다.

권= 그럼 태진아씨는 시간으로 얼마나 했습니까?

폴= 태진아씨는 카지노에서 게임도 하셨지만 얼마 후 가족분들이랑 차를 드시고 계셨습니다. 토탈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권= 혹시 이루씨도 했습니까?

폴= 이루씨는 안했습니다. 차에서 가족분들과 계시다가 태진아씨 찾으러 온 기억밖에.

권= 태진아씨는 얼마정도 금액을 바꿔서 게임을 했고 최종 환전한 금액은 얼마나 됩니까?

폴= 정확한 액수는 아니구요, 시작할 땐 1,000불 나가실 때 환전한 건 6,000불 가량 된 것 같습니다. 그 액수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캐셔 옆에서 영어가 안돼서 제가 도와드렸기 때문에 기억합니다.

권= 그 6,000불은 처음의 1,000불도 포함해서죠?

폴= 네. 토탈입니다.

권= 혹시 폴씨가 근무하는 곳은 아니지만 할리우드카지노라고 아십니까?

폴= 정확하게는 할리우드파크카지놉니다. 제가 거기서 10년 근무했습니다.

권= 그럼 거기 대표도 알고 계십니까?

폴= 네.

권= 한국분이신가요?

폴= 아닙니다.

권= 그럼 미국분이신가요?

폴= 중동사람입니다.

권= 태진아씨가 할리우드파크카지노에 방문한 사실은 아십니까?

폴= 알게 됐습니다. 제가 태진아 관련 도박기사 접했을 때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태진아씨가 저희 카지노 왔을 때 교포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하고 계신 복장이나 여러가지를 봤을 때 금방 태진아씨라는 걸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교포분들 같이 이야기도 하고 사인도 해주시고 하는 걸 제가 봤고, 사실 그래서 태진아씨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기사가 터졌는데 많은 부분들이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태진아씨한테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 역시 할리우드파크카지노 전 부하 직원한테 전화를 해봤습니다. 근데 거기서 말을 하기를 보도된 사실이 많이 틀리다, 베팅금액 억 대 이야기를 해줬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권= 그럼 할리우드파크카지노에서 태진아씨가 실제 게임을 했던 룸에 대해 알고 계시면 설명 좀 해주세요.

폴= 역시 VIP 룸은 많습니다. 거기 제일 낮은 골든 호스에서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VIP 룸이 몇 천, 몇 만 불을 한 번에 배팅하는 룸은 아닙니다. 최저가 25불이나 50불입니다. 어느 일반인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권= 시사저널 USA에서는 태진아씨가 이루씨와 함께 카지노에서 게임 한 CCTV 영상과 사진을 가지고 있다. 2탄, 3탄 공개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런 CCTV 영상과 사진을 갖고 있는 것이 가능합니까?

폴= 불가능합니다. 카지노측에서는 절대로 CCTV 공개할 수 없습니다. 법적 문제가 생길 경우 FBI CIA 등의 요구가 왔을 때만 공개합니다.

아, 억대 도박 정도면 카지노 측에서는 개인의 정보를 더 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보도되고 있는 억대 도박은 말이 안 됩니다. 그거는 카지노가 세운 룰이 아니라 미국에서 세운 룰입니다.

권= 태진아씨의 정보는 안 갖고 있다는 말이죠?

폴= 안 받았습니다. 그쪽에도 안 받았습니다.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아트홀에서 진행된 최근 불거진 거액 원정 ‘도박설’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미국에서 돌아다니며 찍은 기념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권 변호사= 시사저널 USA 대표는 녹취 말미에 웃으면서 속셈을 드러냅니다. 자기 회사에 주주로 투자해달라, 자기 입으로 최하 20만불, 2억. 제가 보기엔 결국 한 사람이 거짓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형법상 공갈미수죄에 해당합니다. 한국 수사기관이나 미국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할거고 가능하면 소송을 제기해서 미국 법원에서 다 공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태진아씨의 말바꾸기 논란, 왜 네 번 갔는데 한 번 갔다 그러고 두 번 갔다 그랬느냐,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최초 보도가 난 지 딱 일주일 됐습니다. 태진아씨 스스로 말을 한 거지 횟수를 바꾼 건 아닙니다. 매체에 따라 달리 보도돼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인 것 같습니다.

미국 여행에서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라스베가스에 가셨는데요. 묵은 데가 다 카지노라서 거기서도 게임을 했습니다. 거기서 1,500불, 500불 딴 겁니다. 첫번째 카지노에서 5,000불, 두번째에서 1,500불, 마지막 500불. 다 7,000불 정도입니다.

금일 이후로 고소장 작성 중입니다. 고소 범위가 어디까진지는 밝히진 않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내용 중에서도 명백히 허위인 부분에는 정정보도, 손해배상 청구하겠습니다. 이 시간 이후부터 기사 제목, 내용에 대해 허위보도 할 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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