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제7국
백 송태곤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9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1월 출범한 2015 여자바둑리그가 22일 정규시즌을 마쳤다. 부산 삼미건설, 포항 포스코켐텍, 서울 부광탁스, 인제 하늘내린, 경주 이사금, 서귀포 칠십리, 부안 곰소소금 등 7개 팀이 3개월간 더블리그방식으로 대결해 부산 삼미건설과 포항 포스코켐텍, 인제 하늘내린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3개 팀은 26일부터 포스트시즌 경기를 벌여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이번 리그에는 특히 한국 바둑 사상 처음으로 중국과 대만 여자선수들이 용병으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세돌이 1로 꼬부려서 상변을 보강하자 송태곤이 2, 4를 선수한 다음 상변에 6으로 치중한 게 재치 있는 끝내기 수법이다. 참고1도 1은 2가 묘수여서 선수로 끝내기를 많이 당한다. 할 수 없이 7, 9로 응수했지만 지금도 역시 10이 좋은 수다. 이번에도 참고2도 1은 2, 4를 당해서 흑이 손해이므로 또 11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다음에 백A까지 선수이므로 백이 이 부근에서 적잖이 끝내기 이득을 봤다.
이후 12부터 15까지 서로 큰 곳을 차지한 다음 송태곤이 좌변에 16으로 치중한 게 또 멋진 끝내기 맥점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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