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44경기 시대, 6선발 체제는 '신기루'였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44경기 시대, 6선발 체제는 '신기루'였나

입력
2015.03.24 06:30
0 0
류중일 삼성 감독.
류중일 삼성 감독.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딱 그 꼴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사상 첫 10개 구단과 팀당 144경기 체제로 치러진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둔 몇몇 감독은 “가능하다면 6선발 체제를 구축하고 싶다”고 했다. 작년처럼 홀수 구단 체제에 따른 휴식일이 없는 데다가, 기존 5인 로테이션으로 144경기를 온전히 치르면 선발진의 피로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마운드가 안정적이고 탄탄한 팀이 결국 상위권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필요하면 6선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김용희 SK 감독도 “6선발 체제를 생각하고 있다. 다만 그렇게 되면 6명이 모두 이닝 이터가 돼야 한다”며 “그래야 중간 계투진에 과부하가 안 걸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22일 끝난 시범경기에서 6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팀은 없었다. 6번째 선발 투수는 일종의 ‘신기루’였다. 오히려 마땅한 5선발조차 확정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팀들이 여럿 보였다. 현재까지 사령탑으로부터 확실한 신임을 받는 5선발은 삼성 차우찬 정도다.

SK는 사이드암 투수 백인식이 일단 5선발로 시즌을 맞이한다. 백인식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부진했지만, 김용희 감독은 “이 정도면 5선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는 유창식이 5선발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태양이 불펜으로 전환하면서 ‘7억 팔’유창식이 기회를 얻었다. 다만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8피안타 8실점하는 동안 117개의 벌투를 하며 상황이 묘하게 꼬였다. 평소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이라면 개막 엔트리에도 집어 넣지 않을 수 있다.

두산은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해 온 투수조 조장 이현승이 불의의 부상(왼 손가락 미세 골절)을 당해 진야곱이 4월 한 달간 5선발 노릇을 한다. NC는 쉬렉-해커-이재학으로 이어지는 1~3선발에 4선발 손민한, 5선발 이태양 라인이 유력하다.

이에 반해 KIA와 롯데, LG, 넥센은 5선발을 확정하지도 못했다. KIA는 윤석민의 보직이 결정돼야 선발-필승계투조로 이어지는 마운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됐던 조정훈이 결국 2군에서 개막을 맞이하며 4, 5선발이 여전히 안개 속이다. LG도 임정우와 임지섭 등 4, 5선발 후보가 신통치 않아 고민이고, 홀드왕 한현희를 전격적으로 선발로 전환시킨 넥센도 5선발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기자 hts7@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