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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질랜드 정상, 협상 6년 만에 FTA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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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질랜드 정상, 협상 6년 만에 FTA 서명

입력
2015.03.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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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전문인력 취업 확대 합의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했다. 두 정상은 우리 청년과 전문인력의 뉴질랜드 취업 기회를 늘리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한ㆍ뉴질랜드 FTA는 2009년 협상이 시작된 이후 지난 해 11월 타결됐고, 양국 국회 비준 절차를 거치면 발효된다. 발효 시점을 기준으로 뉴질랜드는 7년 안에 우리 수출품 전 품목의 관세를 없애고 우리는 15년 안에 뉴질랜드 수출품 96.4%에 대한 관세를 없애게 된다. 우리 주력 수출품인 세탁기 냉장고 건설중장비 등의 관세(5%)는 3년 안에 철폐된다. 쌀, 과일 등 뉴질랜드 농축수산물 190여개 품목은 관세인하 대상에서 빠졌으나, 뉴질랜드 키위와 쇠고기 관세는 각각 6년과 15년 안에 없어진다. 청와대는 "뉴질랜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가 넘고 우리의 수출시장 경쟁국인 일본과 FTA를 맺지 않아 수출 확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으로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인원을 연간 1,8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리고 한의사 수의사, 정보통신 전문가 등이 취업비자를 받고 3년간 뉴질랜드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등 인력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매년 농어촌 청소년 150명에게 뉴질랜드 어학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키 총리님의 공식 방한과 FTA 정식 서명으로 6ㆍ25 참전으로 맺은 전통 우방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 총리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뒤 "FTA가 올해 안에 비준돼 양국 기업들이 혜택을 누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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