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5)가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38초’만에 퇴장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후반전부터 경기장에 나선 제라드는 볼 경합을 하던 중 맨유 안데르 에레라(26)의 발목을 밟았다.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린지 불과 38초가 지났을 때다. 그는 결국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이는 2007년 레딩에서 뛰던 데이브 킷슨(35)의 48초 이래 교체 투입된 선수 중 최단 시간 퇴장이라고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제라드는 “왜 그런 행동을 했냐”는 질문에 “에레라의 태클에 그저 반사적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심판의 결정이 옳았다. 팀 동료들과 감독님, 그리고 모든 팬들을 실망시킨 것 같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로 이적할 예정인 제라드는 맨유와의 마지막 경기를 38초 만에 끝낸 것은 물론 최악의 평점으로 또 다른 망신을 샀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제라드에게 평점 1점(10점 만점)을 부여했다. 1점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점수라는 점에서 제라드의 퇴장이 최악이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제라드가 빠진 리버풀은 수적열세 속에서 분투했지만 결국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59점(17승8무5패)을 챙기며 3위 아스널을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리버풀은 승점 54점(16승6무7패)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금보령 한국일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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