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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퍼트 못 줘"… 루이스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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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퍼트 못 줘"… 루이스는 욕심쟁이

입력
2015.03.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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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 무시 양보 안해… 팬들 "결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오른쪽)가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4라운드에서 김효주(롯데)의 우승이 확실시된 후에도 뒤에서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 피닉스=AFP연합뉴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오른쪽)가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4라운드에서 김효주(롯데)의 우승이 확실시된 후에도 뒤에서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 피닉스=AFP연합뉴스

김효주의 우승에 스테이시 루이스는 박수를 보내지 못했다. 상대의 우승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챔피언 퍼트를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패배’ 역시 루이스의 몫이 되지 못했다.

루이스는 23일 LPGA 투어 파운더스컵 마지막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잡은 김효주에게 챔피언 퍼트를 넘겨주지 않았다. 당시 17번 홀을 끝낸 루이스는 김효주보다 1타 뒤진 상황. 18번홀에서는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했다.

김효주는 18번홀 두 번째 샷을 홀 옆 3m에 떨어뜨려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루이스의 두 번째 샷은 홀 뒤 6m까지 굴러갔다. 김효주는 사실상 승부를 끝낼 수 있는 챔피언 퍼트를 만든 셈이다.

보통 상대 선수의 우승이 거의 확실해진 경우에 먼저 홀 아웃을 한 뒤 마지막 퍼트를 하도록 양보하는 것이 관례다. 마지막 퍼트를 친 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독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루이스는 엄청난 승리욕의 소유자인데다가, LPGA 선수들 사이에서는 함께 경기를 치르기에 까다로운 선수로 알려져 있다.

실제 루이스는 이날 자신의 버디 퍼트를 놓친 후에도 홀 아웃을 선언하지 않고 김효주에게 퍼트를 하라고 손짓을 했다. 김효주는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고, 루이스는 김효주의 경기가 끝난 뒤에 두 차례나 더 퍼트를 해 보기를 적어냈다.

골프 팬들은 “루이스의 우승 집념은 이해하지만 자신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에도 김효주에게 챔피언 퍼트를 양보하지 않은 것은 큰 결례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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