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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드라마 세트장 ‘대로변 땅 알박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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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드라마 세트장 ‘대로변 땅 알박기’ 의혹

입력
2015.03.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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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드라마 세트장 ‘대로변 땅 알박기’의혹

강원도가 원주 혁신도시 인근 반곡동 종축장 부지(4,863㎡)를 드라마 제작사에 매각하려 하자,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6명은 23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유지인 종축장 부지에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드라마가 목적이 아닌 부동산 차익을 노린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지난 9일에도 특혜시비를 제기했다.

이들은 “해당 업체가 부지를 팔지 않으면 원주로 오지 않겠다면서 지역사회를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해당 부지는 전체 종축장 부지 중 재산가치가 가장 뛰어난 대로변 땅으로, 이를 두고 전형적인 ‘알박기’ 시도로 보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부지는 사방에 고층아파트와 각급학교가 밀집해있어 사극을 찍기에 최악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도 드라마 세트장 유치를 위해 매각하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새누리당 소속 원주권 도의원들은 혁신도시 인근 도유지를 활용하려면 원래 계획대로 임대를 통한 피해 예방과 주변 마을 발전을 위한 활용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원창묵 원주시장에게는 공개 토론을 통한 부동산 투기의혹 해명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예정대로 반곡동 종축장 부지 매각을 위해 감정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매각하는 땅이 전체 도유지의 일부분이고 시세를 감안해 대금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라는 게 강원도의 얘기다.

앞서 최 지사는 지난 19일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원주를 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자는 취지로 혁신도시 인근 도유지 매각이 추진된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사가 부지 매입을 통해 영구건축물을 짓겠다는 것도 투자를 더 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투기 의혹에 선을 그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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