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 현 위치 뒤편 이전 확정
10년 이상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장기 표류한 전북 전주교도소가 이전 부지를 마련했다. 전주시는 23일 법무부가 교도소 후보지로 추천된 완산구 평화2동 작지마을을 이전부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15가구가 살고 있으며 대부분이 전답과 임야로 이뤄져 있다. 교도소는 현재의 교도소를 동쪽 뒤편으로 300㎙가량 옮겨 일대 21만7,000㎡ 부지에 신축한다.
시는 이전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4월부터 주민 이주대책과 보상지원을 비롯해 기본조사 설계 용역, 도시계획시설 결정, 감정평가 및 토지매입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새 교도소는 2017년부터 총 1,500억원을 투입, 2019년 준공한다. 현 교도소 터(11만㎡)의 4만㎡도 포함된다.
시는 현재의 교도소 터 중에서 남는 공간을 체육시설과 녹지공간 등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972년 건립된 전주교도소는 11만㎡ 규모로 당시 도심 외곽에 자리했으나 최근 급격한 도시 팽창으로 재산권과 주거환경 개선 등을 주장하는 주민의 이전 요구가 거셌다.
전주시 양연수 신도시사업과장은 “삶의 터전을 내놓은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보상대책을 세우고 현재 교도소를 재생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방안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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