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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발 백화점업계 지각변동…갤러리아 제치고 4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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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발 백화점업계 지각변동…갤러리아 제치고 4위 도약

입력
2015.03.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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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빅3’에 이어 4, 5위권을 형성했던 갤러리아와 AK플라자간의 순위가 지난해 처음으로 뒤바뀌면서 백화점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애경그룹이 경영하는 AK플라자가 업계 4위로 올라선 것은 1993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몰을 포함한 ‘빅5’의 총매출은 롯데백화점이 14조2,000억원으로 현대백화점(6조9,800억원)과 신세계백화점(6조3,000억원)을 크게 앞서며 1위를 질주했다. 이어 AK플라자가 2조1,500억원으로 4위, 갤러리아백화점이 2조500억원으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AK플라자가 업계 4위 자리를 지켜오던 갤러리아를 제친 것을 일종의 지각변동으로 보는 분위기다. AK플라자가 지난해 경기위축으로 소비둔화가 극심한 상황에서도 4%에 가깝게 성장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K플라자는 2012년 1조9,500억원, 2013년 2조700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성장률로 보면 2012년 11.5%, 2013년 8.7%, 2014년 3.9%로 최근 3년 간 연평균 8%의 성장세를 보였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소비 위축으로 신장세는 줄고 있지만 역성장 또는 1~2%대 성장률에 그친 다른 백화점에 비해 성장률은 1위”라며 “구로본점,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5개 백화점 모두 지역 1위를 유지하며 선전한 것이 ‘빅4’ 도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갤러리아백화점의 매출은 2013년 2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500억원으로 2% 감소하며 AK플라자에게 4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갤러리아는 2013년엔 300억원의 차이로 AK플라자를 누르며 4위를 지켰다. 갤러리아측은 지난해 명품관 웨스트의 리뉴얼에 따라 2개월간 휴점을 한 데 따른 매출 손실, 부산 동백점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이 성장률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측은 온라인쇼핑몰을 제외한 점포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AK플라자에 비해 2,000억~3,000억원가량 앞선다고 강조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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