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주전 중견수 김강민(33)의 부상 이탈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김용희(60) SK 감독은 당초 강한 2번타자에 방점을 찍고 1번 이명기(27)의 뒤를 김강민이 받치는 테이블세터를 구상했지만 개막 직전 돌발 변수 탓에 새로운 2번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김용희 감독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앞서 “(김)강민이는 뛰는 것도 되고, 중장거리 타격 능력도 있다”며 “이제는 김강민 같은 (공격형) 스타일보다는 작전 쪽에 초점을 맞춘 교과서적인 선수를 2번에 넣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강민은 지난 19일 수원 kt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 무릎을 다쳤다. 20일 정밀 검진 결과 왼 무릎 내측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SK 구단 관계자는 “복귀까지 약 8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며 “21일부터 재활군에서 부상 치료에 전념한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SK의 외야 선수층이 두껍다는 점이다. 주전 외야수 앤드류 브라운과 이명기 외에도 주장 조동화를 비롯해 임훈, 박재상, 김재현 등이 버티고 있다. 누구든 자기 몫을 할 선수들로 평가 받는 자원들이다. 김 감독은 “다행히 뒤를 받쳐줄 선수들이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간판 타자 최정이 시즌 개막전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은 최근 허리 통증 탓에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김 감독은 “개막일에 맞춰 들어올 수 있도록 무리시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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