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장, 호남 배려 20% 주장
김윤덕 의원, 추가 인하 요구
4월2일 개통하는 호남 고속철도(KTX) 요금을 평균 10% 할인한다는 코레일의 방침에 대해 전북도의회가 반발하면서 요금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도의회 김광수 의장은 코레일의 평균 10% 요금 인하에 대해 지난 21일 “이는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김 의장은 “용산~광주 송정은 1㎞당 154원으로 서울~동대구 구간의 145원보다 비싸 10% 할인은 경부선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당연할 뿐이지 호남인에게 특별히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부선보다 10년 늦게 개통된데다 오송역까지 우회하는 불편을 겪는 호남지역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차원에서 평균 20% 정도의 요금 할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도의회 의원들은 ‘4월 2일 호남 KTX 개통을 앞두고 코레일 측이 책정한 요금이 비싸고 속도도 정부가 애초 밝힌 것보다 느리다’ 며 19일 열린 익산역-오송역 구간 시승식 행사에 불참했다.
이 같은 요금 논쟁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전주 완산갑) 국회의원은 20일 “국토부와 코레일을 상대로 요금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끝에 개통과 함께 평균 10%(일주일 평균 기준)를 할인해 주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열차별 승차율에 따라 적용되는 할인율(전 노선 평균 5%)을 호남KTX의 경우 현행 일주일 평균 5%에서 10%까지 끌어올려 실질적인 요금인하 효과를 보게 됐다”며 “호남KTX에 추가 5%를 얻어냄으로써 애초 천안에서 오송역으로 변경하면서 늘어난 요금 부담을 일부나마 상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할인율 적용을 받아낸 것에 만족하지 않고 4월 국회에서 호남 KTX 요금 인하와 운행시간 단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며 “이후 정차역과 열차별 이용실적 등을 토대로 정차횟수 재조정과 추가 증편 등을 통해 전북지역 이용객의 불편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