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안심전환대출 보고서
안심전환대출이 저소득층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소득계층별 가계부채 진단’ 보고서에서 “안심전환대출은 이자 부담은 줄어들지만 원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소득 하위 계층보다 소득 중상위 계층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저소득층 가계부채 구조 개선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대출의 장기거치식상환(이자 납입 후 만기에 원금 상환)을 장기분할상환(원리금 동시상환) 방식으로 바꾸는 상품이라, 부채상환능력이 갈수록 악화하는 저소득층은 이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실제 현재 연 3%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중인 경우, 소득 1분위(하위 20%)는 안심전환대출 전환 시 원금상환 부담액이 만기와 상관없이 연간 소득의 1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1분위의 처분가능소득대비 부채상환부담 정도(27.2%)와 최근 5년간 증가 폭(10.5%포인트) 역시 다른 계층을 앞질렀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영무 연구위원은 “소득 하위계층의 부채 증가 속도, 부채상환 능력 및 상환부담 증가 추이를 감안한 가계부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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