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카페에서만 맛 보던 브런치를 이제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슬라이스 햄 덕분이죠.”
20일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육가공 공장. 헤어캡·위생 모자·마스크·전신 방진복을 겹겹이 갖춰 입고 들어선 공장에는 스팸을 포함한 햄, 소시지 등 CJ제일제당의 대표제품들을 가공하는 대형 기계가 24시간 가동 중이었다.
1조원대 국내 브런치 시장 성장에 발맞춰 CJ제일제당이 이달 야심 차게 내놓은 냉장햄 브랜드 ‘더 건강한 햄’의 신제품‘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생산 공정에서는 기존 샌드위치용 햄보다 훨씬 얇은 두께의 슬라이스 햄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는 CJ제일제당이 국내 대형 육가공 업체로는 최초로 ‘초박(Ultra-thin) 쉐이빙’ 기술을 적용한 슬라이스 햄이다. 고기를 자르지 않고 마치 면도를 하듯 얇게 깎아 만들었다. 두께 1.2~2.5㎜의 기존 슬라이스 햄에 비해 훨씬 얇은 0.8㎜ 두께로, 물결 치는 모양이 특징이다.
슬라이스 햄을 여러 겹 겹쳐 샌드위치 빵 사이에 넣으면 햄 사이에 형성된 공기층으로 인해 폭신하고 풍성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나 즐기던 샌드위치, 샐러드, 피자 등 브런치 메뉴를 특별한 조리 과정이 필요 없는 슬라이스 햄으로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이 생산공정 제작에 약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전분과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등 5가지 첨가물을 빼고 돈육 함량을 90% 이상으로 늘려 ‘무첨가 건강 돈육햄’을 완성했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곽정우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 담당 상무는 “20~30대 여성 위주의 브런치 문화가 전국민이 즐기는 식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햄, 소시지 등 단일제품 출시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해 ‘더 건강한 햄’을 2020년까지 2,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후 수제맥주 펍이 주류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오는 7월 수제 맥주와 어울리는 ‘더 건강한 천연장후랑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저나트륨 추세에 맞춰 맛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나트륨을 낮춘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진천=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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