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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챔프전에 한걸음 더

입력
2015.03.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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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챔프전에 한걸음 더

“더할 나위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이정철(55) IBK기업은행은 경기 도중 양복 상의를 벗어 던졌다. 6라운드를 전승으로 이끌며 상승세를 탔던 IBK이지만 플레이오프전 상대인 현대건설이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

“내일은 없다”며 절박함을 내비친 양철호(40) 현대건설 감독은 잇단 득점에 양 주먹을 허공을 향해 흔들었다.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IBK에 0-3으로 패했던 것이 뼈아팠지만 상대전적에서 IBK에 4승2패로 앞섰던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 한발 더 다가선 팀은 IBK였다. IBK는 2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1(25-14 10-25 25-23 33-31)로 꺾었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100% 챔프전에 진출했던 만큼, IBK는 이날 승리로 챔프전에 직행한 듯한 기쁨을 누렸다.

첫 세트부터 IBK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데스티니 후커(28ㆍ미국)가 11득점을 책임지는 사이 상대 주포 폴리나 라히모바(25ㆍ아제르바이잔)는 6득점에 그쳤다. 폴리는 오히려 범실 6개로 자멸했다. 정규리그 내내 IBK를 괴롭혔던 폴리의 서브 에이스 역시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24-13으로 치고 나간 IBK는 데스티니가 백어택으로 손 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춤 추듯 즐기라”는 양 감독의 주문도 먹혀 들지 않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현대건설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황연주(29) 대신 교체 투입된 고유민(20)의 깜짝 활약이 더해지면서 현대건설은 11-4로 치고 나갔다. 양팀은 3세트부터 다시 호각세를 이어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본격적으로 외국인 선수 맞대결이 시작됐고, 데스티니가 전위ㆍ후위를 오가며 10점을 책임졌다. 현대건설도 양효진(26)이 블로킹 2점, 서브 2점을 포함한 7점을 보태며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폴리가 범실 4개를 범하면서 양효진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4세트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33-31로 승부가 나기 전까지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랠리가 이어졌다. 결국 이번 경기 수훈선수로 꼽힌 데스티니가 마지막 스파이크를 꽂으며 IBK가 1차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 감독은 “첫 세트 출발이 너무 좋았던 것이 방심으로 이어졌다. 좋은 리듬을 유지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어쨌든 헤쳐나갔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서브와 블로킹에서 모두 6-4, 9-5로 우위를 점했지만 범실로 32점을 헌납한 것이 패인으로 꼽혔다.

화성=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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