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반려동물극장 단짝- 아가씨와 건달들’ (오후 8시 30분)
어쩌다보니 여태 싱글인 마흔살 엄지영씨의 단짝은 네 살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레오다. 엄씨는 레오를 위해 전북 김제시의 한산한 마을에 마당 넓은 시골집을 구했다. 지영씨는 대형견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의 눈치도 없고 목줄을 맬 필요도 없는 곳에서 행복한 시골개로 키우고 싶은 로망을 이뤘다. 어느덧 새로운 아이들도 하나둘 받아들여 레오네 3남매가 된 지 5개월, 차도녀에서 애견인으로 180도 달라진 생활로 하루가 바쁘다. SNS에 세 마리 개들을 자랑하고 인적 업는 논둑을 날마다 산책으로 행복한 싱글라이프를 즐긴다. 그런데 요즘 레오가 수상해졌다. 개구쟁이 수준을 넘어 사고뭉치 조짐을 시작했다. 사람들 앞에서는 선한 눈망울의 순진한 얼굴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개들 앞에서는 무서운 개로 돌변한다. 지영씨는 웬만한 말썽 정도는 웃고 넘길 만큼 대범해졌지만 점점 거칠어져가는 레오의 대형사고에 고민은 깊어만 간다. 결국 레오가 문제견인지 아닌지 여부를 테스트를 받는다. 그러나 레오는 훈련소 교관 앞에서 언제 사고를 쳤냐는 듯 천연덕스럽게 순진한 표정연기를 펼친다. 과연 레오의 시침 뚝 연기가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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