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강세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연초 이후 29조원 이상 불어났다. 최근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여파에 휩싸인 포스코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의 시가 총액이 모두 늘어났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712조2,143억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보다 29조1,208억원(4.26%) 늘어났다.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국내 증시에서 비중은 51.2%에 달한다.
스마트폰 갤럭시S6에 대한 호평과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 총액이 20조원 이상 늘어난 삼성전자의 강세 덕분에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340조3,4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보다 17조4,558억원(5.41%)이나 늘어난 수치다.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시가총액도 각각 22.84%, 42.96% 급증했다.
LG그룹의 시가총액은 연초 이후 5조9,057억원(9.03%) 늘어난 71조2,880억원, SK그룹은 3조397억원(3.34%) 증가한 93조9,272억원으로 삼성의 뒤를 이었다.
GS그룹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회복 기대감과 금리 인하 등으로 건설주인 GS건설이 41.7% 오르며 시가 총액이 연초 대비 15.51% 늘어난 10조8,073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지난해 유가 하락과 실적 부진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던 현대중공업그룹 시가 총액은 올해 들어 저점 인식이 확산하며 1조740억원(9.94%) 증가했다. 한진그룹 시가총액도 유가 하락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한진해운 등을 중심으로 6,247억원(9.10%) 불어났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의 주가는 연초 대비 올랐지만,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등이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0.6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밖에 롯데그룹(2.65%)과 한화그룹(1.26%)의 시가총액도 늘어났다.
포스코그룹은 1조8,598억원(-6.27%) 줄었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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