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장 주식 가치가 20일 종가 기준 1조원이 넘는 주식부호가 21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보유 상장 주식 평가액이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서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격차를 2조7,000억원까지 벌렸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 주식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주식부자 는 21명이었다.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작년 말보다 1.1%(1,300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유 상장주식 가치가 12조2,0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조5,443억원으로 1.3%(1,084억원) 감소했지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3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서 회장의 보유 상장 주식가치는 20일 종가 기준 8조1,823억원으로 작년 말 5조8,845억원보다 39%(2조2,978억원)나 늘어났다. 이는 아모레퍼시픽 계열사들의 주식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황제주’로 부상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22만1,000원으로 작년 말보다 부려 46.4%(102만1,000원)나 올랐다. 또 아모레G는 37.3% 오른 137만원을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우 167만4,000원, 아모레G우는 62만5,000원으로 각각 55.1%, 29.9%나 상승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유통주식 수를 늘리려고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4위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으로 작년에 비해 6.1%(3,565억원) 줄어든 5조4,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 자산은 3조7,731억원으로 7.3%(2,552억원) 증가해 5위에 올랐다.
1조원 주식 부호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이 10.8%(2,144억원) 늘어나 2조원을 돌파했고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상장주식 자산도 1조5,856억원과 1조2,983억원으로 각각 10.3%(1천484억원), 11.5%(1천496억원) 동반 증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기원 씨의 주식 자산도 1조2,023억원으로 7.3%(814억원) 불어났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상장주식 가치가 작년 말보다 25.5%(2,398억원) 늘어난 1조1,814억원으로 주식 부호 순위 18위에 올랐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4.6%(448억원) 증가한 1조16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은 2조4,630억원씩으로 작년 말보다 3.0%(751억원) 감소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2조4,589억원으로 37.7%(1조4,898억원) 줄어들었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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