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 권역에 사는 주민의 3.6%가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LGBT) 등 ‘성소수자’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LGBT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세계 정보기술(IT)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 권역으로, 16명 중 1명이 성소수자였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2012년 6월부터 2014년 12월 까지 조사한 내용과 분석 결과를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당신은 자신이 LGBT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 37만4,000 건을 집계한 결과, ‘세계 게이들의 수도’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권역의 LGBT 비율이 6.3%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았다. 또 오리건주 포틀랜드 권역이 5.4%, 텍사스주 오스틴 권역이 5.3%, 워싱턴주 시애틀 권역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권역이 각각 4.8%로 그 다음이었다. 이 도시들은 첨단 기술이나 문화 산업이 발달해 있는 곳이고 근처에 명문 대학들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또 텍사스, 유타 등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주에 있는 대도시들의 경우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이 돋보이기 때문에 LGBT 인구가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LGBT 비율이 가장 낮은 대도시 권역은 앨라배마주 버밍엄 권역으로 2.6%였으며,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권역(3.0%), 테네시주 멤피스 권역(3.1%)이 다음으로 낮았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권역도 3.2%로 LGBT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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