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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예체능도 지역균형선발전형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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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예체능도 지역균형선발전형 뽑는다

입력
2015.03.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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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환경 열악한 소외 학생 배려

지역균형선발 인원을 7.9% 늘려

탈북자ㆍ단원고 학생 기회도 확대

서울대가 현 고교 2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17학년도부터 음대, 미대, 사범대 체육교육학과 신입생을 처음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2014학년도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 인원도 7.9% 늘어난다. 아울러 북한이탈주민 학생과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 단원고 학생의 입학 기회도 확대한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20일 공개했다. 전형안에 따르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정원은 2014학년도 779명(24.6%)에서 2015학년도 692명(22.1%), 2016학년도 681명(21.7%)으로 줄었다가 2017학년도에는 전년보다 54명 많은 735명(23.4%)으로 늘어났다. 고교 교장이 추천한 학생 2명을 서류와 면접을 거쳐 선발하는 지역균형전형은 내신 성취가 수월한 일반고와 지방 소재 고교 학생들에게 유리한 선발 방식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소외 지역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도입됐다.

음대와 미대는 이 전형으로 각각 5명, 체육교육과는 6명을 선발한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자유전공학부(33명)의 선발 규모가 가장 크다. 전체 수시모집 입학 정원도 2015학년도 2,367명(75.4%)에서 2017학년도 2,406명(76.7%)으로 늘었다.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기능(실기 능력)이 떨어져도 학교 교육을 충실히 따른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도입했다”며 “전형은 학교 교육을 기반으로 학생부와 면접 평가 등으로 이뤄지며 필요하면 실기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의 확대는 최근 이 전형의 비중 축소로 일반고와 지방 출신 학생들의 서울대 입학이 어려워졌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입학 본부 관계자는 “국립대법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확대하기 위해 모든 전형에서 지역균형선발로 학생을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생부 내신 성적이 우수한 일반고 학생들이 유리하고,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학생들은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대의 경우 선발 인원이 소수라 해당 학과에 대한 진로 방향이 뚜렷하고, 학교 성적과 비교과 활동(실기, 수상실적)이 종합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에 지원할 수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지원 자격을 ‘최근 5년 이내 탈북’에서 ‘최근 9년 이내에 입국한 학생’으로 완화해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의 입학 기회도 확대했다. 2016학년도 입시에선 ‘4ㆍ16 세월호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따라 수시모집 ‘기회균형선발전형1’에서 단원고 학생 2명을 정원 외로 선발한다.

아울러 2017학년도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는 3등급 이상을 받을 경우 만점 처리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학교 교육 과정 안에서 한국사 과목의 본래 교육목표를 충실히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입시안을 이달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 뒤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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