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사고조사위 구성

지난 13일 밤 7세 어린이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했다가 바다에 추락한 서해해양안전경비본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가 사고 8일만에 인양됐다. 실종됐던 최승호(52·경위) 기장과 백동흠(46·경위) 부기장의 시신도 수습됐다.
해경은 20일 오전 8시30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 남쪽 해상 1.2km 지점 수심 75m 아래에서 추락한 B-511 펜더 헬기 동체를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최 경위 등은 이날 오전 1시부터 재개된 해군 심해 잠수사들의 헬기 동체에 대한 결색(결박)작업 중 발견됐다. 당시 두 시신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해경은 두 시신을 목포 삼학도 해경전용부두로 옮긴 뒤 목포 한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응급구조사인 장용훈(29) 순경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시신이 헬기 추락 직후 동체에서 빠져 나간 것으로 보고 저인망 어선 8척과 함정 20척을 투입해 인근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인양된 헬기 동체는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크레인이 설치된 목포 대불 부두로 옮겨져 서해해경본부 목포항공대 격납고에 보관됐다. 해경은 장비기술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고가 난 헬기는 응급환자를 수송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했다. 헬기에 탑승했던 해경 대원 4명 중 정비사인 박근수(29) 경장은 사고 당일 밤 발견됐지만 최 경위 등 3명은 실종 상태였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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