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선 북한산이 사고 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일 봄철 등반사고 주의령을 내렸다. 통계로 보면 봄에 개인질환이 있는 중년 남성이 북한산을 오를 경우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서울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1,572건으로, 실족과 추락이 46.1%로 가장 많았다. 산을 찾았다가 사고로 숨진 등반객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3년 간 63명이었는데, 남성이 절대 다수인 57명을 차지했다. 사망 원인은 심장질환 등 개인질환이 19명(30.2%)으로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실족ㆍ추락이 17명(26.9%)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51~60세가 23명(36.5%), 61~70세 16명(25.4%), 41~50세 13명(20.6%)의 순으로 나타나 중ㆍ장년층 비율이 높았다.
사고빈도가 높은 곳은 북한산(20명) 관악산(12명) 수락산(8명) 청계산(7명)과 도봉산(7명)의 순이었다. 또 사고가 난 시간대는 오후 2~4시 18명(28.6%), 정오~오후 2시 13명(20.6%)으로 오후 시간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산을 오를 때보다는 내려올 때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요일 별로 보면 주말(토요일 21명, 일요일 11명)에 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이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월별로는 6월 10명, 2월 9명, 8월 8명, 9월 7명, 3월과 11월 각 6명으로 등산객이 몰리는 봄과 가을에 사망사고도 많았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등산로를 벗어난 무리한 산행이 실족이나 추락 사고를 부른다”며 “잔설, 낙엽 밑 빙판에 조심하고, 해가 기기 전에 하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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